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13일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6)이 이미 구속된 성무건설 정영진씨(31)를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달 2일 만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조사에서 하사장은 정씨등 사기범일달을 이 사건이 표면화되기 전에는
알지못했다는 자신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로 정씨를 만나 어음결제건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나 배후인물에 대한 의혹을 가속시키고 있다.

정씨는 당시 제일생명으로부터 정보사부지대금으로 받아 시중에 돌린
약속어음의 지급만기일이 도래했는데도 이를 막을수 없게되자 하사장을
찾아가 이를 대신 막아줄것을 부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생명은 지금까지 정씨등에게 어음을 유통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정보사부지의 매입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정씨일당에게 어음을 건네주었으나
이들이 약속을 깨고 어음을 시중에 돌리는 바람에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이에따라 하사장을 금명간 재소환,정보사부지 매입추진과정에
처음부터 관여했는지와 비자금조성 계획에 주도적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집중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또 제일생명 박남규회장(72)에 대해서도 수술후유증이 호전되는
대로 다시 병실조사를 실시,배후의혹 진위를 밝힐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당초 오는 15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정씨등이
빼돌인 자금추적이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김인수씨(40.토지브로커)등 수배자 4명에 대한 검거가 늦어져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