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이 동남아등 해외에서 생산한 자사제품의 역수입을
본격화하고있어 국내관련기업들의 대일수출확대전략에 차질이
우려되고있다.

11일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마쓰시타 소니 도시바 히타치 샤프등
일본전자업체들은 최근 동남아등 해외공장에서 생산되는 컬러TV VTR등
가전제품의 수입을 크게 늘려나가고있다. 이들 일본업체는 특히
지난해까지만해도 동남아에서는 중저가보급형인 소형TV와 일반오디오제품
선풍기정도를 들여오는데 그쳤으나 올들어서는 중대형컬러TV와 VTR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등 고가상품으로 역수입대상품목을 바꿔나가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5월말까지 일본전자업체들의 컬러TV와 VTR역수입물량은
각각 81만2천대와 19만4천대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1백33.3%,1백64.7%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기간동안 우리나라의
대일가전제품수출을 보면 컬러TV는 3천8백만달러로 15.5% 뒷걸음질쳤고
VTR는 무려 44.8%나 줄어든 1천1백만달러어치에 지나지않았다.

히타치사는 대만의 타이완 히타치TV사를 대일컬러TV공급기지로
지목,지난해 21인치형 7만대를 수입한데이어 올해는 그갑절인
15만대,내년에는 25만대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위성방송수신용인 BS내장형도 대만에서 생산,역수입한다는 계획이다.

샤프사는 말레이시아공장으로부터 21인치형 컬러TV수입규모를 지난해의
3만대에서 올해는 10만대로 3백%이상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마쓰시타전기도 말레이시아와 북미공장에서의 컬러TV수입규모를
지난해보다 두배가량많은 45만대로 늘릴 계획이고 산요전기는 중국 심
컬러TV공장에서 올해중 14인치형 22만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소니사는 싱가포르와 미국샌디에이고공장에서 브라운관을
수입,일본국내용으로 판매하고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30%가량많은
40만개를 역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VTR의 경우는 히타치사가 말레이시아의 현지법인인 히타치 말레이시아
프로덕트사에서 지난해 월5천대씩 들여오던 것을 올해는 1만대,내년에는
1만5천대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