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가 눈여겨본 후배로 안재홍, 이동휘, 수현을 꼽았다.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김희애는 "요즘 연기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후배들을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그는 "영화제에서 후배들 보고 '와 안재홍이다', '이동휘다' 막 이랬다. 너무 연기들을 잘하더라. 저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후배들이 질투하면 안 되는데"라고 걱정하던 김희애는 "제가 (눈으로) 하트를 날렸는 데 느꼈나 모르겠다. 귀한 배우들 같다"고 말했다.'보통의 가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수현에 대해 "수현이 하면 뭔가 고급스럽다. 평상시 캐릭터가 자연스러워서 그런지 별거하는 거 없는 것 같은데 고급스럽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배우들은 일부분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는데 수현은 성격이 밝은 친구인데도 색깔이 다양하더라. 그래서 수현에게 '너는 레인보우야'그랬다"며 웃었다.많은 후배들을 보며 김희애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겼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땐 초심 그런 게 없었다. 철이 없었어서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나이 먹고 잘해야겠다 싶다. NG 내면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연기할 때 압박감을 느끼지만, 압박감을 벗어나야겠다는 압박감을 또 느낀다. 철이 들며 더 이완되고, 자연스럽게 잘하고 싶다는 압박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대표작 '더 디너'를
술이 덜 깬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피해자가 어두운 새벽, 차도 위에 서 있던 점을 감안해 운전자에게 모든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대)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1심의 형이 가볍다는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는 대신, 감형을 요청한 A씨의 주장 일부를 받아들인 것이다. A씨는 작년 8월 29일 오전 5시 22분께 대전 동구 한 삼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다가 횡단보도 인근에 있던 피해자(66)를 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33%로 측정됐다.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고 귀가한 A씨는 다음 날 새벽, 자신의 차를 몰고 출근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2심 재판부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숙취 운전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 범행 경위 등은 참작할 만하다"며 "술에 취해 전방 주시 의무를 다하진 못한 과실은 있지만, 폐쇄회로(CC)TV 등을 살펴보면 피해자 역시 어두운 새벽에 만연히 차도 위에 서 있었던 과실이 있기 때문에 피고인에게 전적으로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인체 장기와 유사한 새로운 3차원(3D)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약물 독성 평가 등에 활용하는 연구가 본격화된다. 2027년께 심장 독성 평가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목표다.바이오브릭스와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공동 연구 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바이오브릭스는 장기조직 등을 만드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는 전기생리학 기술을 활용해 뇌질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산자부 사업 선정으로 두 회사는 포스텍 등과 함께 신약개발 안전성 평가 검증을 위한 맞춤형 3D 바이오패브리케이션 핵심 소재와 부품을 개발하게 된다. 심장 독성 평가 서비스를 2027년께 출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5년 간 45억원을 지원받는다.동물실험 대체 수요가 늘면서 생체조직칩(organ-on-a-chip) 등 맞춤형 3D 바이오패브리케이션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표적 세포와 생체 활성 소재를 함께 적용하면 몸 밖에 있는 3D 플랫폼으로 인체 생리학적 기능을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하지만 상용화된 생체 활성 소재는 대부분 콜라겐 등 단일 세포외기질로 구성되거나 몸 속에 없는 다당류나 합성 고분자 소재로 구성됐다. 인체 조직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한계가 있다. 장진아 바이오브릭스 대표는 "미세생리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장기 특이적 소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 특이적 세포외기질 소재의 세계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김성영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 대표는 "전기생리학 기술을 이용해 동물대체 신약독성평가법을 만들고 상용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