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택시기사들이 상습적으로 고스톱을 치는 것에 항의,회사정문앞에서
알몸시위를 벌이다 해고당한 김황태씨(38.서울노원구공릉4동)가 3년8개월
간의 법정투쟁끝에 승소.

대법원 민사3부(주심 윤영철대법관)는 지난13일 김씨가 동아상운(주.서울
노원구 창4동)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

김씨는 88년6월 동료기사들이 회사근처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이는데
항의,옷을 모두 벗고 회사정문앞에 누워 "고스톱을 뿌리뽑자"고 외치며
택시출고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하자 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 김씨가 알몸시위를 벌인 동기가 동료
운전기사들 사이의 도박을 근절시켜 보려는 의도에서 나왔고 입사후 단
한번의 결근없이 성실히 일해왔던 점을 미루어볼때 징계해고는 가혹하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