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이른바 홈스토어판매가 본격 도입되고
있다.
홈스토어는 가정주부들이 집안을 매장으로 꾸며 장사하기때문에 별도
매장개설비용이 필요없고 가사일을 하면서도 판매할수있어 소자본
주부부업으로 각광받고있는 유통방식이다.
지금까지는 주부가 직접 남대문시장등에서 옷을 구입해다가 팔거나
주방기구등을 세트판매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 홈스토어판매유통을
전문으로하는 의류업체들이 출현하고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홈스토어사업을 시작한 여성의류업체 이게도코리아(대표
염대수.39)는 현재 서울 부산등 전국에 20개의 홈스토어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남가좌동에서 의류홈스토어를 하고있는 이경진씨(28)는 "결혼과함께
직장을 그만둔후 부업거리를 찾다가 친구소개로 지난해말에 홈스토어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거실에 일반옷가게처럼 원피스 투피스 스커트등 70여점을 걸어놓고
주로 동네주부들과 친구 친지들에게 판매하고있다. 처음에는 인식부족으로
어려웠지만 요즘은 고정고객이 확보돼 한달에 70만 80만원정도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홈스토어는 일단 집안일에 지장을 주지않고 꾸려나갈수 있으며
의류구입비외에는 점포임대료나 인건비등이 들지않아 매출에 비해 수익이
높다"고 말했다.
마진은 30%선. 회사에서 수시로 새상품을 가져다주고 재고도 모두
반품해주고 있어 특별한 판매기술이 필요치않은 부담없는 부업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염사장은 그동안 디자이너부티크를 운영하다가 한계를 느껴 전국적인
의류업체로 전환하려고 시도했으나 소자본으로 의류매장을 개설하기가
어려워 홈스토어판매방식을 착안하게됐다고 한다.
생산품목은 주로 여성정장류.
판매가격이 10만원에서 20만원대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일반브랜드제품보다 싼것이 상품전략이라고 한다.
이회사 체인점들의 평균월수입은 60만 80만원선. 반상회나 각종
친목단체모임을 잘 활용하는 주부들은 1백50만원까지도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이동식차량의류판매업체인 (주)리젠제이도 지난3월부터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홍은동 고덕동등 6군데에 홈스토어를 열고있는데 앞으로 이
판매방식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젠제이는 집안에 옷을 전시할 수있는 옷걸이등 부속물을 지원해주고
이동차량이 물건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고있다.
판매마진은 월매입액에 따라 20 24%선.
홈스토어유통은 그러나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판매하는 일반의류점포와
달리 안면과 친분에 의존한 연고판매이기때문에 판매대상에 한계가 있는게
단점이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