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합성수지신재원료와 재생원료의 가격수준이 비슷해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재생플라스틱업체들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또 재생원료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를 만드는 컴파운딩제조기및
마스터배치(착색제)업체들도 고전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재생플라스틱관련업계의 침체현상은
지난해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등 국내유화업계의 본격가동으로인한
메이커의 과당경쟁으로 합성수지원료가격이 떨어지면서 재생원료의
가격메리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신재는 정부고시가격으로 출하되고 있으나 공급물량이 넘치면서
판매경쟁이 과열돼 실제로는 고시가격에 비해 40%안팎의 낮은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PP(폴리프로필렌)의 경우 시중에서 t당 40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재생원료도 거의 같은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돼 합성수지 가공업체들이
신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올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원료공급이 달린 지난80년대 중반엔 재생원료의 가격이 신품의 반값으로
유통됐었다.
이에따라 관련업체들은 전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조업을 단축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체의 전업및 조업단축에 따라 재생플라스틱업계의 폐수지재생규모도
지난90년 12만4천여t에서 지난해엔 10만여t으로 줄었으며 올해엔 더욱
감소할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는 "신품가격이 재생원료와 큰차이가 없어 재생플라스틱업계의
경영난은 계속될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