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두뇌들이 연구소를 떠나고있다.
24일 대덕연구단지측은 표준연구원 10명,전자통신연구소 11명,화학
9명,기계 5명,시스템 2명,유전공학연구소 3명등 14개 과기처출연연구소의
연구원 50명가량이 올들어 대부분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14개 출연연구소의 연구원은 현재 4천2백여명으로 이중 1천2백여명이
박사들이어서 이직률이 벌써 4%를 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기 시작한 것으로 금년들어 그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고 단지관계자들은 말하고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하반기에도 상당수의 핵심고급두뇌가 단지를 떠나
주요 프로젝트의 개발이 중단되고 연구분위기도 크게 침체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박승덕한국표준연구원장 채영복화학연구소장등 14개 출연연구기관장들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연구인력들에게 안정된 직업의식을 심어주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력유치에 힘써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관장들은 고급두뇌에 대한 보수가 적고 미래에 대한 불안,정부의 간섭등
때문에 젊은 박사들이 연구소를 기피하고 있다며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최신 지식을 갖춘 이들은 서울대공대등 주요 대학등이 교수평가제를
실시하면 첨단지식을 인정받아 안정된 분위기속에서 연구활동을 보장받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에 대한 평가제와 기능재정립시책등도 연구원 이직을 부채질한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됐다.
대덕단지의 한 젊은연구원은 "고급두뇌의 이직은 예년에 거의 없었으나
작년 하반기께 20여명이 대학 업계등지로 떠났다"며 고급두뇌의 신규채용도
계획대로 잘되지 않아 획기적인 연구분위기조성이 뒤따르지 않는한 국내의
대표적 연구단지인 대덕이 고급두뇌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