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과 일부 수입상들이 누적되는 무역적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에서 대규모로 당면을 수입해 원산지 표시규정을 제대로 지키
지 않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재포장한 날짜를 기준으로 유통기한을 표
시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18일 무역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당면은 모두 1만7천여t 규모, 1천7백30여만 달러로 이중 미원통상(대표
김교남)이 가장 많이 수입했으며 나라유통, 길림양행등 수입상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kg당 7백50원(수입가격) 가량인 당면을 수입해 국
내 가격과 비슷한 2천5백원대에 판매하는 등 엄청난 이득을 얻는 것으
로 추정되며 수입품은 원산지 표시를 제품 포장 전면에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해야하는데도 포장지 뒷면에 깨알같은 글씨로 인쇄해 판매하고 있
어 소비자들이 중국산임을 알아 보기 어렵도록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산 수입당면은 대량 포장상태로 반입돼 국내에서 소포
장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에서 생산한 날짜를 기준으로 제조일자를
적어야 하는데도 실제로는 운송기간, 보세창고 대기기간 등이 무시된
채 국내에서 포장되는 날짜를 기준으로 유통기한을 표시,소비자들
을 속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