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이나 자동차부품, 그리고 사무자동화제품등에 널리 쓰이는
`세라믹히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양준환박사(재료연구부)팀이 2년여의 연구
작업끝에 개발한 이 제품은 기존의 금속제 열선이 아닌 ''PTC소자''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수입품에 비해 그 성능이 조금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 이 제품의
응용분야는 헤어 드라이어, 전자모기향 훈증기, 복사기, 팩시밀리. 자동차
자동초크, 전기 온풍기등.
전기를 사용하는 열발생 재료는 지금까지 니크롬선을 비롯한 금속제
열선이 주류를 이뤄왔다.
그러나 금속제 열선은 낮은 가열온도를 얻기가 어렵고 부분 가열이
힘들며 가열 속도가 느린가 하면 쉽게 부식돼 효율이 떨어지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비해 새로 개발된 세라믹히터는 짧은 시간안에 요구온도까지
가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과열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어
온도제어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또 전압이 변해도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이점이 있어 그 수요가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다.
새 히터에 사용되는 세라믹스의 제조공정은 바륨 티타네이트. 리드
티타네이트. 니오비윰. 실리카, 망간 나이트라이트등의 원료를 혼합,
건조시킨 다음 성형, 조성 과정을 거쳐 전극 부착 및 특성 측정에 의해
마무리 지어진다.
양박사팀은 퀴리온도(자기변태가 일어나는 온도)가 섭씨 2백도에
이르는 세라믹 스제조 기술을 곧 민간기업에 이전할 예정이다.
이 기술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연간 6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필요한 전량을 미국과 일본등지에서
수입해 사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