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러시아급진경제개혁의 기수였던 이고르 가이다르가
1일(현지시간)재무장관직에서 해임됐다. 그러나 그의 제1부총리직은
유지된다.
1일 러시아연방정부는 옐친대통령이 이고르 가이다르재무장관을
해임시켰다고 발표했다.
옐친이 러시아급진경제개혁의 설계자이며 구심점으로 작용해왔던
가이다르를 해임한것은 물가폭등에 따른 일반국민의 불만을 무마하고
내각총사퇴를 요구해온 의회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친의 가이다르재무장관 해임은 대통령권한 축소,원만한 경제개혁
노선으로의 전환,내각 총사퇴를 요구해온 의회의 제6차회의개회(6일)를
불과 닷새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고르 가이다르 재무장관 후임으로는 바실리 바르추크 재무차관(51)이
기용된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추크 신임재무장관은 금융전문가로 줄곧
전소련정부 재무부에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