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경제는 8.4%의 실질성장을 이루고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6천4백98달러에 달한것으로 잠정 추계됐다.
27일 한은은 작년도 경제활동을 분석한 국민계정(잠정)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한은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총생산은 경상가격기준으로
2백6조원(2천8백8억달러)에 달했고 물가상승요인을 제외한 실질성장률은
8.4%를 기록한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작년도 경제성장률 8.4%는 90년의 9.3%보다는 낮지만 잠재성장력을
초과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높은 성장세가 90년에 이어
작년에도 계속됐다.
제조업성장률은 8.5%로 전년의 9.1%보다 낮아졌으나 서비스업성장률은
10.6%로 전년의 10.1%보다 높아졌다.
투자증가율은 11.9%로 90년의 24%에 비해서 큰폭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증가율은 18.4%에서 12.8%로,건설투자증가율은 29.1%에서 11.2%로
각각 낮아졌다.
한은은 그러나 90년에 폭발적으로 투자가 늘어난 상태에서 91년에 또다시
10%이상의 증가율을 보인것은 여전히 과잉투자라고 풀이했다.
소비는 9.2%늘어 90년(10.1%)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내구재를
중심으로한 과소비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부문의 소비가 9.2%증가,전년의 증가율 8.9%보다 높아졌다.
이는 지방자치제실시에 따른 지방정부의 소비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재화와 용역의 수출은 9.8%늘어 전년의 4.2%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으나
수입증가율이 17.4%에 달해 소비와 투자수요를 수입으로 충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총투자율은 39.3%에 달했다.
이는 총저축률 36.1%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투자재원의 자립을 못이룰만큼
투자수요가 컸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소득중 근로자몫이 차지하는 비중인 노동소득분배율이 작년에 60.5%에
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