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해온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범인으로 구속한 문광옥씨(53.회사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97의 19)로부터 이씨의 후처 오연순씨(36.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306동)와 자신의 부인 손숙자씨(47)가 이씨를
살해하는데 가담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들 두 사람에 대해 살인혐의
(공동정범)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한편 증거보강을
위해 서울 지법 서부지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오씨집에 대한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또 "오씨가 범행 당시 가스총을 이씨에게 발사했다"는 문씨의
진술에따라 숨진 이씨의 속옷과 이불을 수거 최루가스성분 검출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오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10분께 제주공항에서 붙잡혀 서울로
압송된 뒤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빨로 자신의 손목을 물어뜯는 등
자해소동을 벌여 부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