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절하되고 있는 반면 일본, 대만,
싱가포르등 주요 경쟁국들의 통화는 큰 폭으로 절상되고 있어 우리 기업
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점유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23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원화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미국 달러화에
대해 6%가 절하돼 지난 2월말 현재 88년초와 비슷한 달러당 7백67.8원에
이르고 있으나 일본의 엔화는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6%, 대만 원화는 10%,
싱가포르 달러화는 7%가 각각 절상됐다.
원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약세와 더불어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지난
90년 하 반기 이후 대폭 절하되고 있다.
지난 2월말 현재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1백엔당 5백94원으로 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폭락했던 지난 90년 2.4분기의 4백57원에 비해서는
1백36원, 지난해 2.4분기에 비해서는 69원이 각각 올랐다.
이에 반해 대만 원화의 엔화에 대한 환율은 지난해 3.4분기까지 85년
평균환율 에 비해 최고 25%가 절상됐으며 지난해 4.4분기 이후에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싱가포르 달러화는 85년 평균환율에 비해 23-36%, 홍콩 달러화는
29-47%의 절상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