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10선 아래로 내려가며 연중최저치에 근접하는등 증시가
침체의 늪속으로 깊게 빠져들고있다.
14일 증시는 논노의 법정관리신청에 이어 일부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자금악화설이 나도는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주가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5.13포인트 하락한 609.45를 기록,2개월만에
610선이 깨지면서 연중최저치인 지난1월15일의 604.63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일반매수세의 약화를 반영하듯 이날 거래량은 1천34만주로 크게 줄어들어
금년초의 입회일(반나절장)거래량 다음으로 부진한 거래양상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저치에 근접함에 따라 증시부양책이 곧 나올것
이라는 얘기들이 나왔으나 투자자들로 부터 관심을 거의 끌지 못한데 반해
이른바 한계기업들에 대한 자금악화설같은 악재 루머만 부각되는 하루였다
고 증권회사 일선 영업지점장들은 객장모습을 전했다.
이날 증시는 전일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소폭
하락하는 약세로 출발해 전장초반께 단자및 보험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반등
을 시도하는듯 했었으나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에 자극받아 주로 저가주가
강한 매물세례를 받았고 대형제조주나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군에도
매수세가 끊기며 장세 전반이 다시 기울어졌다.
이에따라 실적호전설및 큰손 매집설등이 나돈 단자주와 3월결산법인으로
주식배당 기대감이 작용한 보험주의 급등세도 한풀 꺾이면서 주말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단자와 보험주만이 전일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고 여타
업종들은 동반 하락했는데 건설 무역 고무 섬유업등의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지난12일 상장된 미도파1신주가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량
1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7천6백59원으로 1백81원 빠졌고 한경다우지수도
579.04로 7.19포인트 떨어졌다.
상한가 28개등 오른종목은 1백57개에 불과한데 반해 내린종목수는 하한가
1백36개를 포함해 5백59개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1천4백61억원이었다.
장외시장=장외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외환은행은 전일과 같은 7천1백원에서 기준가가 형성됐으나 발행가인
7천원에 "팔자"주문이 많았다. 거래량은 3만8백28주.
동화은행은 기준가가 1백원 올라 7천3백원을 기록했으며 1만9천8백90주가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