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유세전 우열판가름 분수령 ***
총선 입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가 13일 전남 구례 곡성을 시발로 열리기
시작, 각정당과 무소속후보들의 열띤 유세공방이 펼쳐졌다.
여야및 무소속후보들은 합동연설회 첫날인 이날 구례.곡성, 영암, 장흥,
가평. 양평, 충주.중원, 상주등 전국 6개지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견과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으며, 특히 14일과
15일에는 전국곳곳에서 총 3백48회의 주말대회전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이번 총선의 주요 분수령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후보들은 이날 6공의 민주화업적을 부각시키면서 정치.경제.사회
안정을 위해서는 집권당에 절대안정의석을 몰아주어야할 것이라고 <안정>
을 강조한 반면 민주.국민등 야당후보들은 경제실정과 농정실패를 집중
공격하며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각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은 후보자들의 열띤 공방을 진지하게 경청했으며
일부 후보들은 정견발표보다 상대후보등에 대한 노골적인 인신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첫날 유세대결에서 나타난 주요 쟁점은 6공치적 <>물가등 경제문제
<>안정과 견제논리의 공방 <>쌀시장개방압력대책을 포함한 농촌경제회생
방안 <>지역감정해소 문제등이었으며 각지역내의 구체적 개발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구례중앙국민학교에서 열린 곡성.구례선거구 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심상준후보는 "이제 한풀이 그만하고 굳게 닫힌 문을 활짝 열고
이지역 개발을 위해 진력할 때"라고 지역감정해소를 호소하면서 "어렵게
찾은 민주화도 포기할 수 없고 힘겹게 쌓아올린 경제성장도 포기할 수
없다"며 민자당만이 민주화와 성장을 조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황의성후보는 "정치.경제.사회.문화등 전반적으로 위기에
처해있고 부정.비리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그 첫째 원인은 30여년간에
걸친 군사독재때문이고 두번째 원인은 현정권이 3당야합으로 장기집권
음모를 꾸미는데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부.여당을 비난했다.
국민당의 김문일후보는"현대의 개발여력과 낙후된 고향의 여건을
고려할때 본인이 고향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며 현대그룹과
국민당을 연계시켜 지지를 호소했다.
영암 신북국민학교에서 열린 영암합동유세에서 민자당 윤제(절밑
왈)영후보는 지역개발공약제시와 함께 "분열과 대립.갈등.반목을 일삼으며
지역감정을 부추겨 호남땅을 자기 아성으로 만든후 전라도민을 볼모로
세를 잡아 자기 배만 불리는 사람 이 누구냐"고 민주당을 맹공한 반면
민주당의 유인학후보는 이번 총선을 대통령선거의 예비선거로 규정하며
"정부의 경제실정을 심판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는 합동유세를 유권자의 절반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보이는 부동표
흡수의 주요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여야수뇌부가 연사로
참석하는 정당연설회보다 후보간 직집설전이 벌어질 합동연설회의에서의
유세대결이 더욱 치열할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22일까지 총7백85회 열리는 합동유세를 통해 여소야대가
재연될 경우의 병폐를 집중 부각시키면서 <>남북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고
경재재도약을 위해서는 안정의석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주지시킴으로써 안정희구심리를 최대한 부추겨 나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반면 민주당등 야당측은 거대여당의 횡포를 견제할 건전한 야당이 없을
경우 정치.사회전반이 파행을 거듭할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견제세력 육성을
호소하는 한편 물가앙등.부동산투기문제등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경제
문제를 최대 쟁점으로 부각 시키면서 부동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