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점금지법의 뿌리는 1백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 법이
생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스탠더드석유회사의 시장독점에 따른 횡포.
록펠러가 지난 1870년에 세운 이회사는 엄청난 자금을 동원,경쟁회사들을
차례로 합병하면서 10년여만에 미국내 석유정제및 판매시장의 90%가량을
장악하는 독점석유자본을 형성했다. 이후 이회사는 자사의 시장지배에
도전하는 업체들을 무자비하게 거꾸려뜨렸으며 미국 석유시장을 손안에
놓고 주물렀다.
그결과 스탠더드석유는 지탄의 대상이 됐다. 그러던중 1881년 애틀랜
틱지의 헨리 로이드기자가 스탠더드의 전횡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은것을
시발로 언론들이 이회사의 내막을 파헤치게되면서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다.
이같은 여론을 등에 업고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존 셔먼이 공정거래를
저해하는 계약.합병.독점등을 금하는 반트러스트법을 제안,1890년 법률로
공포됐다. 이것이 세계최초이자 미국의 첫 독점금지법인 "셔먼법"이다.
하지만 이법도 당시는 제구실을 하지못했으며 루스벨트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906년 법무장관이던 무디가 스탠더드를 "셔먼법"위반으로 고소하면서
기능을 다하게 됐다.
이로써 시작된 연방정부와 스탠더드와의 법정싸움은 5년을 끌다 1911년
연방최고재판소가 스탠더드에 자회사를 분리시키라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끝났다.
"셔먼법"에서 비롯된 미국의 독점금지법에는 "클레이톤법" "연방거래
위원회법" "로빈슨-패트맨법"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