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업체 (주)우생(대표 문승남)은 거래은행이 회사측과 사전협의도
없이 예금부족액을 모두 메워줘 부도를 모면하게 된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우생의 문태홍이사는 이날 "12일 부도가 날 것이라고 지난 11일
공시했으나 이날 지급제시된 어음액이 전액 입금처리됨에 따라 은행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있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이 회사 자금부 관계자는 "신한은행 및 중소기업은행 면목동지점에 각각
지급제시된 2천8백10만원과 2백30만원 등 모두 3천1백만원의 예금부족이
불가피했으나 은행측이 회사측과 사전협의도 않은 채 지난 11일
입금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측은 회사대표가 1주일이상 잠적한데다 12일부터
원자재공급마저 끊겨 전면 조업중단에 들어가는 등 부도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있어 거래은행측의 특혜에 대해 오히려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래은행이 회사측과 상의도 하지 않고 부도를 막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총선을 앞두고 중소상장기업의 부도사태가 미칠 엄청난 파장을 고려한
당국의 조치로 풀이된다"고 증권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 회사가 부도위기는 일시 모면했으나 조업중단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13일자로 관리대상종목으로 편입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