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그동안 집중해온 인도네시아 진출을 자제하는 대신
베트남에 대한 투자진출움직임을 적극화하는등 동남아투자진출전략을
바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주)대우 효성물산등은 올들어
인도네시아 신규진출을 전면 중단키로 하는 대신 섬유 봉제 기계부품등의
대베트남투자진출을 강화키로 해외투자전략을 재조정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가동되고있는 섬유 직물등 7건의
합작공장이외에 일체의 신규투자및 투자법인증설을 중단키로하는 한편
베트남에 농기계조립(경운기 디젤엔진)봉제 폴리에스테르직물염가공등
3건의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주)대우는 동남아의 주력진출대상국가를 인도네시아에서 베트남으로
전환,자카르타지사주재원을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그대신 하노이
호치민등 베트남내 2개지사의 주재원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하노이시인민위원회와 합작으로 총투자6천4백만달러규모의 호텔(객실
3백실)을 짓기로 한데이어 하노이전자공사와 자본금 4천8백만달러의
컬러TV조립공장을 합작설립키로 하는등 베트남투자를 크게 강화하고있다.
럭키금성상사는 인도네시아에 짓기로했던 섬유공장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키로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시작한 반도패션내수의류의 베트남내
봉제임가공규모를 작년의 10만달러에서 올해 50만달러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주)선경도 인도네시아지사의 플랜트담당부장을 필리핀으로 전보
발령,인원을 감축한데이어 올해부터 베트남에서 신발 의류등 2건의
임가공을 시작키로했다. 이중 의류임가공의 경우 4월말부터 사업을
개시,올해중 8만벌(약1백20만달러)을 생산키로 했으며 현지법인설립까지도
계획하고있다.
이밖에 효성물산이 베트남의 푸옥통사와 7백만달러규모의
섬유합작회사,현대종합상사가 2천만달러규모의 에탄올공장,코오롱상사가
4백만달러규모의 폴리프로필렌핀공장을 짓기로하는등 10여건의 베트남내
합작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이와함께 캄보디아 라오스등 베트남인근 인도차이나국가들에
대한 진출도 적극 모색,코오롱상사 골든벨상사 동부산업 유원건설등
6개업체가 하반기중 이들 2개국에 순회상담사절단을 파견키로했다.
기업들의 동남아진출패턴이 이처럼 바뀌고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외국기업들의 급격한 투자유입으로 인건비가 크게 오르고 전력난이
심화되는등 투자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것과 달리 베트남은 우리정부와의
수교움직임과 함께 저임금 양질노동력등이 맞물려 유망한 진출조건을
갖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인도네시아
투자진출은 54건 3억1백30만달러로 한해전보다 58%(금액기준)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