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두고 채권수익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부동자금이 늘어나 금융기관이 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용하자 콜금리는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운용대상인 회사채수익률은 지난주
중반이후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다.
이번주 채권시장도 은행권등 주요매수기관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발행물량이 급증해 매물소화에 부담을 느끼며 채권수익률이
한차례 더오를 전망이다.
통화부문의 자금사정은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있으나 한은이 9일 은행권에
1조8천억원의 RP(환매채)를 팔아 자금을 거두어들이는등
단기부동자금흡수에 진력하고 있다.
제2금융권도 잉여자금처리에 고심할 정도로 자금이 넉넉한 편이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금융기관의 자금이 속속 이탈할 것을
우려,은행등에서는 채권매수를 꺼리고 있어 자금잉여상태에서도 수익률은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금주에는 새로 발행될 회사채물량이 주간단위로는 금년중
최대규모인 2천9백85억원에 달해 물량소화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관별 자금사정을 보면 은행은 지준마감이후 당국으로부터 지속적인
자금규제를 당하고 있는데다 세수요인도 있어 지난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덜 한 편이다.
투신은 만기통화채 8백억원이 모두 차환된데다 2백억원이 순증발행돼
자금이 여유롭지 못하다.
장기공사채형 수신고가 늘어나고는 있으나 증가폭이 둔화돼 적극적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증권사는 고객예탁금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막바지 결산작업을 벌이고
있어 여전히 채권물량보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증권사의 물량출회 우려는 심하지 않으나 수익률이 추가상승하면
발행수익률과 유통수익률차이가 커지면서 기업의 매물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자금수급상 큰 변화요인이 없어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예상된다.
만기 1년짜리 금융채는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수익률이 더 오를 기세이다. 만기2년,3년짜리도 수익률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통안채 역시 자금회수를 위한 순증발행이 늘어 보험사를 중심으로 매물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