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트럭 생산업체들이 정부의 건설경기 억제로 인한 수요감소로
대폭적인 감산작업에 들어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아시아 대우 쌍용자동차등 대형트럭 생산업
체들은 89년 이후의 건설경기 과열에 따라 대형트럭 부문에 1천8백50억원
을 투입,생산능력 확충작업에 들어가 대형트럭 부문의 생산능력을 90년의
연산 2만9천대에서 91년에 4만8천대로 67%를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정부의 건설경기 진정책이 실시된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지난 1-2월의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들었다.
정부의 건설경기 진정책 발표이전에 8-15t 대형트럭을 한달에 9백대 정도
생산하던 현대는 올들어 월생산량을 4백대 정도로 감축했으며 한달에
4백50대 가량을 생산하던 아시아자동차도 월생산량을 2백50대 정도로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에 한달에 3백50대 정도를 생산했던 대우도 올들어 월생산량
을 2백80대로 줄였고 쌍용도 월생산량을 지난해 상반기의 80대에서
올해는 10대 미만으로 감축했다.
이같은 감산에도 불구하고 재고량은 크게 늘어나 지난해 5월말의
2백38대에서 지난 2월말에는 4백83대로 두배가 됐다.
이들 업체는 이에따라 조업을 단축하거나 대형트럭부문의 인력을 소형트럭
등 다른부문으로 돌리고 있으며 특히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8월부터 15t
덤프트럭 조업을 중단한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11t 화물트럭의 생산도 중단
했다.
올해도 정부의 건설경기 진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대형트럭
생산업체들은 인원조정과 유휴설비 처리등 생산감축 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건설경기가 다시 살아난다 하더라도 현재의 공급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아 대폭적인 생산감축 조정은 불가피하며 이같은
조정이 끝난 뒤에야 대형트럭 시장의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