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미료업계의 양대 메이커인 (주)미원과 제일제당이 최근 종합
조미료의 매출현황 및 향후 판매전망을 놓고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면서
신경전을 전개해 관심거리.
기존 발효조미료 매출에서 제일제당을 크게 능가하고 있는 (주)미원은
"제일제당측은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종합조미료 부문을 지나치게
확대 평가하고 최근 수년동안 연례적으로 종합조미료 매출 급증 추세만을
강조하는 자료를 언론기관에 배포, 소비자들로 하여금 종합조미료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
미원의 한 관계자는 "일례로 제일제당이 수년전부터 `올해는 종합조미료
매출이 발효조미료를 능가할 것''이라는 아전인수식 전망을 여러차례 내놓았
으나 그것이 한번도 들어맞지 않았다"면서 "소비자들의 조미료 구매패턴이
종합조미료쪽으로 가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아직도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발효조미료를 의도적으로 축소평가하는 것은 현실을 도외
시한 잘못된 행동"이라고 강조.
종합조미료 매출에 있어 다소 우세한 제일제당은 미원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우리는 종합조미료 관련 자료를 언론에 의도적으로 배포한 적은 없
으며 일선 기자들이 조미료시장의 현황을 물어오면 그때그때 답변을 했을
뿐"이라며 "미원측이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양상이 종합조미료쪽으로 급속히
기울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같다"고 해명.
제일제당측은 또 "우리는 조미료의 품질 및 맛 개선을 위해 매년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미원도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에 부응
하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투자와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맞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