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발행한 주요 해외증권의 시세가 증시개방 및 주가변동 등
국내 경제현황에 반응, 올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났다.
4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지난 85년 국내 기업중 최초로 발행된 삼성전자
전환사 채(CB)의 시세는 지난 1월말 단위당 액면가의 2백65%에서 지난
2월말에는 2백25%로 밀려났다.
이는 연초 시세(2백70%)보다 16.7%가 떨어진 것이다.
또 다른 기업의 CB시세도 대우중공업이 이 기간중 액면가의 2백5%에서
1백75%, 선경은 1백12%에서 1백3%로 각각 14.6%, 8%가 떨어졌으며
동양나일론은 3.9% 떨어진 98%에 불과, 액면가를 밑돌기 시작했다.
이밖에 주식예탁증서(DR)의 시세는 삼성물산 발행물이 DR당 9.5달러,
기아자동 차 발행물이 24달러로 연초에 비해 각각 19.1%, 13.5% 하락했고
신주인수권부 사채( BW)의 신주인수권가격은 유공 발행물의 경우 22%에서
11.5%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 다.
그외 코리아펀드(KF)는 올들어 주당 14.375달러에서 13.175달러,
코리아유럽펀드(KEF)는 6.1달러에서 5.2달러로 각기 8.3%, 14.8%가
하락했다.
또 국내 투자신탁회사들이 외국인들에게 발매한 외국인전용수익증권의
시세 역시 KI가 이 기간중 좌당 46달러에서 41.5달러, KIT가 36.5달러
에서 33달러, KGT는 2 7.5달러에서 25달러 등으로 9-1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증시개방으로 외국인들의 직접투자문호가
개방됨에 따라 주식관련증권을 통한 간접투자의 필요성이 없어졌으며
증시도 최근들어 침체양 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