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는 처음으로 자본주의요소도입을 공개적으로 촉구,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신문들이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지난 23일자 1면에
게재된 "대외개방과 자본주의의 이용"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자본주의는
인류의 사회발전사에서 극히 중요한 역사적 단계의 하나"라고 전례없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이사설은 "자본주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본주의의 정확한 이용은 중국의 사회주의 현대화에 이익이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서방의 적대세력"이 중국의 사회주의를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고 줄곧 경고해온바 있는 이신문의 이같은 변화는 곧
등소평의 2단계 개혁 개방정책이 공식노선으로 승인된 것이 아니가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즉,개혁 개방의 가속화로 압축되는 등소평노선을 부각시켜 개혁에
반대하는 보수세력들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이 사설은 "자본주의 이용"이란 "중국에서 자본주의 경제를 적절히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우리가 자본주의의 영향을
단순히 두려워한다면 개방 이전 시대의 과오를 되풀이하여 사회주의의
기초를 상실하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또 외국 자본과 선진기술의 도입,과학적 경험과 각종 전문인력및
자본주의 경제이론의 도입과 이에 관한 정책 수립및 입법조치 등을
자본주의의 이점을 이용하는 사례로 열거하고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초급
단계에서 자본주의를 완전히 배제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콩 신문들은 이같은 인민일보의 자본주의제도 도입에 대한 공개적인
찬양과지지는 지난 78년 등소평의 개혁과 개방정책 개시 이래 처음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등소평의 최근 "사회주의 경제 발전을 위한 개혁과
개방정책의 과감한 심화확대 촉구"로 요약되는 이른바 "등소평노선"또는
"등소평사상"에대한 강력한 지지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신문은 전당총서기 호요방과 조자양에 의해 중국의 개혁과
개방정책이 한창 왕성하게 추진되고 있던 80년대 초.중기에도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정도로 자본주의체제 도입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왔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자본주의체제 도입을 공개적으로
지지 찬양하고 나선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라고말했다.
하지만 일부 신문은 중국공산당이 등소평의 4개 기본원칙을 과연 계속
견지하고있는지 여부에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홍콩의 신문들은 대체로 이번의 사설이 최근 등의 개혁관련
발언들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서 새로운 개혁정책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뿐만아니라 북경의 관측통들도 이와비슷한 시각인데 지난 22일 등은
경제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만이 결국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인민들을 확신시킬수 있다고 말했었다.
물론 이에 앞서도 그는 중국이 이미 해체된 구소련의 전철을 밟지않기를
바란다면 자본주의적 개혁정책을 제외하고는 "다른 탈출구가 없다"고
강조해왔었다.
이제 중국은 이사설에서 지적한대로 등의 개혁.개방정책이 도입되기이전의
"좌파적 오류",다시 말해 폐쇄주의정책과 자본주의를 전면 거부하는 정책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자본주의제도를 수용,본격적인 제도수정을 시도하고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