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올림픽 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공연도중 10대 소녀관객 70
여명이 부상하는 등 소동을 빚었던 미국의 5인조 팝그룹 `뉴키즈 온더
블록''일행이 18일 낮 12시5분께 유나이티드 항공 802편으로 다음 공연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이날 공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2백여명의 10대 소녀팬들이 `뉴키즈''
일행을 보기 위해 김포공항 국제선 1청사로 몰려들었으나 경찰의 저지로
청사안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들의 입국때와 같은 소동을 막기위해 청사 안팎에 6개중대
7백여명을 배치하고 삼엄하게 경비,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 김모양(16.부산 H여고 1)은
이날 새벽 청사내 3층 화장실에 숨어 들었다가 `뉴키즈''일행이 탑승한
뒤인 오전 11시50분께 출국장으로 나와 이미 출국했다는 말을 듣고 실신,
공항 의무실로 옮겨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한편 오전 11시50분에 출발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 항공 802편은
아침에 내린 눈으로 길이 막혀 `뉴키즈''일행의 공항 도착이 늦어지는
바람에 예정보다 15분 늦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