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최근 CIS 발족 당시
부터 최대의 과제가 되어온 "중앙은행동맹"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7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CIS 가입국 중앙은행총재.부총재들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비밀모임을 갖고 이에대한 기본문서에 조인했다.
문서는 각 중앙은행은 각국 정부로부터 독립해 금리의 결정,경제.금융
정책의 조정을 담당하고 매월 1회 정기협의를 개최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총재들은 또 구소련의 통화인 루블화를 최소한 오는 99년까지 존속시켜
통일통화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새로 발족되는 "CIS 중앙은행 동맹"은 3월로 예정된 "CIS 총리회의"에
대표를 파견해 이번 합의내용을 확인하고 제1회 정기협의를 개최,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은행 동맹" 구상은 구소연방의 고르바초프 정권 당시에 각 공화국이
교환했던 "경제공동체조약" 가운데 포함되어 있었으나 소련 소멸후 사실상
흐지부지한 상태가 돼왔었다.
기본문서는 특히 각 은행은 의사결정 내용을 상호간에 신속하게 공개하고
금리변경등 특별히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단독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동맹"에서 협의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