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외항선사들의 선원인력난이 병역특례업체의 확대와 선사별 특례
배정인원의 증가로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선주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적외항선사들 가운데
92년도부터 병역대상자를 기능인력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 병역특례업체는
과거 16개 선사에서 9개 선사가 추가돼 모두 25개사로 늘어났다.
또 선사별 특례배정인원도 91년 34명에 불과했던 것이 92년에는 현역
특례인원 4백30명, 방위병 특례인원 3백3명등 총 7백33명으로 크게 늘어
났다.
이에따라 부산선원학교,인천선원학교,부산해양고등학교와 전국의
수산계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생의 상당한 인원이 선원으로 취업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선원취 업을 희망하는 졸업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백3명이 방위병 병역특례대상 인원으로 배정
됐으나 아직까지 희망자가 없으며 병역특례 혜택이 선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선원 수급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또 유력 국적외항선사의 한 인사담당자는 "대형 외항선사의 경우 외국
선박에 취업했던 선원들이 국적선사의 임금이 외국선사와 같은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 됨에 따라 국적선사로 유입되고 있어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역시 심각한 선원인력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선원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와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없이는
선원인력난의 해소는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