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외환은행과 동화은행의 장외거래가 개시되면서 장외시장이
활성화 될것이 예상됨에 따라 지명도가 높은 장외등록종목에 일반투자자
들의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장외거래종목의 위탁매매에 소극적이었던 대형증권사
들도 앞다투어 장외거래에 관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장외거래서비스를
강화하는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환.동화은행의 장외시장 등록과 함께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1월말부터 일반 투자자들의
장외종목 매수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화약그룹 계열사로 지명도 높은 골든벨상사의 경우 지난
1월28일이후 거의 매일 거래가 형성되고있다.
이종목은 지난달 말부터 13일까지 5만7천4백주의 거래실적을 기록,하루
평균 4천7백주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져 인기 중소형 상장업체와 맞먹는
정도의 환금성을 보였다.
이밖에도 대주주의 지분분산이 비교적 잘된 편인 뉴맥스 메디슨등의
종목에도 탐색매가 일어 올들어 장외종목에서 모두 7만8천주이상의
거래가 형성되었다.
증권업협회 장외거래 중개실의 관계자들은 아직 장외거래 실적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안되지만 최근들어 중개실을 통해 거래증권사가 서로 다른
투자자들 사이에 매매가 이루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있어 지난해까지만도
한달평균 6-7건의 거래가 형성된데 그친데 비하면 장외종목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사들도 오는 17일부터 외환 동화은행의 매매가 본격화되면서
장외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형성될 것에 대비해 장외종목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전산원장을 개발하는 한편 장외종목 투자고객의 편의를 위해 별도의
통장을 제작하는등 서비스 향상에 힘쓰고있다.
장외거래 중개실도 장외거래 종목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17일부터 개장후
1시간마다 종목별 가중 평균주가를 공시키로 했다.
이와함께 31개 증권사로부터 종목별 매매체결 내용을 리얼타임으로 보고
받아 현재가 최고가 최저가 거래량등의 정보를 증권전산망을 통해 내보낼
계획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오는17일 외환은행과 동화은행의 거래개시로 장외시장에
매수세가 몰릴경우 상장종목의 주가형성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