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사들의 CRS(컴퓨터예약시스템) 국내진출이 가시화되자
국적항공사들은 기존 CRS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단말기증설에 박차를
가하는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유나이티드항공의 CRS인 아폴로시스템이
체신부의 승인을 얻어 오는4월부터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고 아메리카항공의
"세이버"도 국내진출을 적극 추진하고있다.
세계적인 조직망을 갖추고있는 이들 초대형CRS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
국적항공사들의 CRS보다 월등히 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것은 물론
서비스도 좋아 이들이 국내시장에 상륙할 경우 상당한 시장잠식이
우려된다.
대한항공은 이에따라 지난90년 기존의 예약시스템을 대폭 강화한
"토파즈"를 최근 새로 구축한데 이어 미국아메리카항공의 세이버와 제휴를
모색하고있다. 또 전용단말기를 현재 9백대에서 연말까지 2천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미 제휴하고있는 "아마쿠스"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유지하는 한편 계열사인 아시아나 아마쿠스 정보단말기를 현재
3백60대규모에서 연내에 7백50대규모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편 미국3대항공사의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오는4월부터 국내에서
CRS서비스를 시작하기위해 최근 체신부로부터 국제통신망전용회선및
단말기설치등에 필요한 승인을 획득함에따라 국내여행사와 협의에
착수했다.
컴퓨터단말기를 이용,항공사가 여행사에 각종 항공 여행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여행사가 항공좌석의 즉석예약및 발권업무를 대행할수있는
컴퓨터예약시스템으로 최근에는 호텔 렌터카 철도 해운 기상정보에
이르기까지 여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