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의 3년간 의무예탁기간이 작년 11월말로 만료됨에 따라
우리사주를 처분하는 조합원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처분사유는 대부분
주택구입을 위한 자금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금융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 두달동안
우리사주를 증권금융으로부터 인출해간 조합원수는 39개사,3백74명으로
이들의 인출주식수는 모두 9만6천1백78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출사유로는 주택구입이 3백33명,9만2천1백9주로 주식수 기준으로
95.8%를 차지했으며 이밖에 결혼 18명,2천94주 학자금 8명,9백10주
치료비 10명, 5백65주 장례비 5명,5백주 등이다.
우리사주의 인출이 시작된 지난 12월중에는 한농 등 14개사의 조합원
1백26명이 3만3천4백29주를 찾아갔으나 1월에는 부광약품 등 24개사의
조합원 2백7명이 모두 5만8천6백80주를 인출,인출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정부는 시세차익을 겨냥해 우리사주를 단기매각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지난 88년 7월부터 우리사주를 퇴직때까지 한국증권금융(주)에 맡기도록
의무화하고 긴요한 사유로 인출하더라도 예탁후 3년이 지난 뒤에야
가능하도록 했었다.
증권금융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신도시 입주 및 분양 중도금납부등을 위한
자금마련를 위해 우리사주를 처분하는 조합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