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업체들이 배달제도폐지에 따른 원가절감분을 상품가격에 적용,
일부 상품가격을 인하했거나 인하를 적극 추진하고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유통이 최근 배달상품을 중심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한데이어 한양유통 농심가 LG유통등 배달제도를 폐지한
기업형슈퍼마켓업체들 대부분이 쌀 설탕 밀가루 등 배달품목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격인하이외에도 이들업체는 배달제도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포장단위를 줄이거나 고객용운반기구를 싼값에 공급하는등 다양한
자구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해태유통의 경우는 배달제도를 폐지한 직후인 지난 7일부터 종전
배달대상품목이던 상품가격을 2 4%씩 일제히 인하,쌀은 4 짜리 4백원,8
짜리는 5백원,20 짜리는 1천원 내려 판매하고있다.
종전 20 당 3만1천원을 받던 이천미는 3만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또한 설탕은 3 짜리 70원,슈퍼타이 5 짜리는 3백원등으로 일부공산품값도
인하했다.
중량이 많이 나가는 병맥주(6백40 )가격도 30원 인하,7백80 8백원에 팔고
있으며 슈퍼드라이가격은 20원 내렸다.
한양유통도 이미 배달품목의 가격을 인하키로하고 이의 구체적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포장단위를 소량화해 운반편리를 돕는 한편 김장철등
대량소비철에는 순회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LG유통 또한 가격인하에 앞서 포장단위를 줄이기 위해 제조업체와의
협의에 착수했는데 라면은 50개들이를 24개들이로,맥주는 6개들이
소포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배추를 반포기씩 판매하는 등 생식품
판매단위를 줄이기로 했다.
농심가는 일정기간동안 밀가루등 배달품목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배달제도폐지에 따른 비용절감효과가 고객을 위한
상품가격인하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고 "배달제도폐지가
물가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