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들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땅값 상승이 과소비를 초래했으며
투자를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소가 펴낸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과 물가에
관한 실증분석"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0년초부터 90년말까지의 주요
물가와 부동산가격의 추이를 근거로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지가의
일반물가 (GNP 디플레이터) 탄성치는 2.1로 드러났다.
이는 물가가 1백% 상승했을때 지가는 2백10% 오른 것으로 지가가
물가보다 두배 이상의 속도로 올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 80년초의 지가수준을 1백으로 했을때 90년말 지가수준은 7백6으로
나타났으며 일반물가(GNP 디플레이터)는 80년초 1백으로 했을때 90년말
2백6이었다.
지가나 주택가격 상승은 자산가치 상승을 통해서 일반인들의 소비와
저축에 영향을 미치게되며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분을 유동화할수 있는 경우 소비에 미치는 효가가 더욱 큰 것으로
지적됐다.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면 주택구입을 포기하고 자동차등 내구재를
구입함으로써 저축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가가 오를때 기업들은 보유자금으로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을 선호
하게돼 투자가 위축될뿐 아니라 토지구입이 어렵게돼 투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가가 상승하면 국내물가가 상승하고 부자들이 많이 생기나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이 늘어나며 부동산을 소유하지 못한 근로자들의 노동의욕을
떨어뜨려 노동생산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의 지가 탄성치는 0.35로 나타났는데 지가가 1백% 올랐을때
주택가격은 35%만 오른 것으로 우리경제의 거품은 주택가격보다 지가에서
더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부동산 가격간의 관계를 볼때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사이에는
뚜렸한상 관관계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