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올해만도 70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국내 최대 수출품목
입니다.
따라서 반도체는 국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돼야 합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김치락상근부회장(59)은 반도체야말로 국가와
기업이 이인삼각으로 힘을 합쳐 발전시켜야 할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반도체는 라이프사이클이 짧아 시설투자와 기술개발 투자가 계속돼야
합니다. 또 그 특성상 투자비도 엄청납니다. 어느 한 기업의 힘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기술을 개발하기는 어렵습니다"
김부회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관련부처를 찾아다니며
관리들을 설득하고 있다. 그는 크게 3가지 사항을 역설한다. 금융지원
관세개선 기반기술지원이 그것이다.
"16메가D램의 예를 들면 라인설치에만 10억달러정도가 듭니다. 이점에서
상업차관과 외화대부 확대는 당연합니다. 반도체장비 관세의 경우도 외국은
무관세입니다만 우리는 기본관세가 11%이고 감면혜택을 받아도 5.52%
입니다. 기반기술도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연구소에서 개발하게끔
자금등의 지원을 서둘러야 합니다"
김부회장은 정부와 기업의 역할 분담없이 날로 치열해지는 반도체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단언하며 앞으로 건의서를 통해 이같은 현안들을
조목조목 따지겠다고 말한다.
그는 통상마찰 해소 역시 기술개발 못지 않다고 목청을 돋운다.
민간업체 차원에서 미국 EC의 유관단체들과 협력을 다지는일에 협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한다. 지난해 11월 반도체산업협회를 창립하면서
산파역을 맡았던 김부회장은 할일이 많다.
"업체간의 정보교환과 국산 반도체품목의 상호구매 통계작성 월간지
발행등으로 메모리.장비.재료업계의 신뢰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