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부령1m33cm ,대관령 1m20cm 등 적설량 보여 ****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진부령에 1m33,대관령에 1m20의 눈이 쌓이는등
호남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려 국도등의 교통이
두절되고 2명 사망, 17명 부상등의 설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때문에 설날연휴를 맞아 1일 오후 부터 귀향길에 오를 차량들이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일부 산간지역에서는 귀향길이 완전히 막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원
30일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강원도 영동지방은 1일 오전 8시 현재
진부령이 최고 1m33 의 적설량을 보인 것을 비롯, 대관령 1m20, 미시령 1m7
한계령 90,고성 88,강릉 42cm 의 적설량을 각각 보인채 눈은 일단 그쳤다.
이번 폭설로 고성-인제간 미시령구간과 평창-주문진간 진고개, 정선-
동해간 백 봉령, 강릉-정선간 삽당령 등 4개 구간의 교통이 30일 오후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양양읍-어성전간등 산간도로 곳곳의 교통이 두절됐다.
진부령은 31일 오후 5시께 정상부근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2백여t의 눈이
도로에 쏟아졌으며 대관령구간에도 이날 오후 8시와 11시께 눈사태가 발생,
제설작업을 하느라 차량통행이 일시 통제되고 있다.
또 동해안 7번국도를 비롯한 주요 국도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각종 차량
들이 거북이운행을 하고 있어 평소 1시간30분 소요되던 강릉-속초간의 경우
4시간, 45분거리인 강릉-삼척간도 4시간이상 걸리고 있다.
서울-강릉간 고속버스 운행도 31일 오후 5시부터 전면중단돼 대관령휴게
소와 이목정휴게소 등에는 고속버스 40여대를 포함, 3백여대의 각종 차량이
발이 묶여 승객과 운전자 1천여명이 고립된채 차안에서 새우잠을 자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강릉과 속초의 경우 시내에서 산간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50여개
노선이 폭설로 운행이 중단되는등 산간도로 곳곳의 도로가 두절됐으며
속초-서울, 강릉-서울간 여객기 운항도 이틀째 중단됐다.
속초지방은 폭설로 교통이 끊겨 생필품 반입이 불가능한데다 고기잡이의
중단으로 생선이 바닥나 설날의 제수준비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폭설로 31일 오후 10시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설악산 울산바위 정상
뒤편 달마봉에서 등반장구도 갖추지 않고 산에 오른 진용호씨(25.속초 동우
전문대 경영학과 1년)가 탈진해 숨졌다.
또한 이 폭설로 영동지역을 잇는 주요도로의 교통이 끊기자 설날연휴를
설악산등 동해안에서 보내려던 관광객들이 숙박업소와 항공기 예약을 잇따라
취소해 황금 대목을 기대했던 관광업소마다 울상을 짓고 있다.
설악파크호텔과 뉴설악호텔 등 특급호텔 등은 연휴기간동안 예약이 완료
됐으나 이번 폭설로 31일 현재 20-30%가량 취소됐으며 대명콘도와 하일라
콘도등 콘도업계도 해약전화가 쇄도하고 항공기 탑승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국도유지 사무소와 경찰측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쌓인 눈이 얼어붙어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영동지방 주요도로의 정상소통은 2일 오후나 3일 오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도내에는 1일 오전 9시 현재 영동 13.5cm 를 비롯,음성 12 .괴산 11cm
등 평균 8.2cm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31일 밤부터 도내 곳곳의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청원군 가덕에서
보은군 회인에 이르는 25번 국도 30 (피발령) 구간과 충주-경북 문경간 3번
국도 15 (이화령) 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충주. 괴산지역에서는 충주에서 제천(박달재). 원주 등에 이르는 도로와
괴산 문광-청천간 19번 국도 1.5 (굴티재).괴산 청안-괴산 청천간 592번
지방도 2 (질마재) 등의 교통이 두절된 상태이다.
이밖에 보은.영동지역에서도 보은-영동.보은-속리산.보은-상주.영동
양강-영동 용화 등의 도로가 두절됐다.
도내의 교통이 끊긴 지역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공무원.주민.경찰 등이
각종 중장비와 염화칼슘.모래 등을 이용,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어 오후에는
차량소통이 재개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도내에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 무주지역이
7cm 로 최고의 강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도내 평균 2.3cm 의 눈이 내렸다.
1일 오전 8시 현재 지역별 강설량(단위 )을 보면 전주 5.7 정주 1.8
남원 6.5 김제 0.5 완주 1 진안 4 무주 7.5 장수 4.6 임실 3.8 순창 0.5
정읍 0.5 고창 0.5 익산 1.2cm등이다.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린 무주.진안.장수지역을 오가는 전주-진안,장수-
무주간등 국도 2개 노선이 이날 오전 8시 현재교통이 두절되고 있으며
밤사이 내린 눈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노면에 얼어붙어 빙판길
교통사고 2건이 발생했다.
1일 오전 1시께 전북 임실군 성수면 오유리 대단마을앞 전주-남원간
국도에서 부산을 출발, 전주쪽으로 달리던 한진고속 소속 경기6바1058호
고속버스( 운전사 윤종규 34)가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3m
아래 언덕으로 굴러 떨어져 박 만희씨(36.김제군 금구면 산동리 755-64)
등 승객 17명이 중경상을 입어 전주 영동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시30분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우석빌딩앞 팔달로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강성진씨(37.전주시 덕진동 여의동 1277-1)가
번호미상의 승용차에 치여 그자리에서 숨졌다.
경북
도내에서는 지난 31일 오후부터 내린 폭설로 1일 오전8시 현재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잇는 이화령등 경북지방 국도와 지방도 34곳에서
교통이 두절되고 있다.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지역은 이화령을 비롯해 경주 불국사-석굴암간
도로,봉화.울진군 경계국도,청송 진보 가랫재-황장재국도,청도 동곡재,
경북 상주-충북 보은간 상곡재등이다.
경북도는 이들 지역에 공무원등 7백40여명과 각종 중장비 74대를 투입,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오후까지는 대부분 교통이 소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7시현재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이 그친 가운데 적설량은 울진군
서면이 62 ,봉화군 석포면 38 ,영양군 수비면 37 ,청송군 부동면 24cm 등을
기록했다.
부산
부산지역에서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31일 자정 현재 4cm의 적설량을
보이면서 경찰등 공무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전경찰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제 1.2 만덕터널 입구, 범어사 입구도로, 대청공원입구- 구덕운동장간 도로,
영도구 동삼1동 무선국-고신대간 도로 등 고지대 급경사지역 12곳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하는 한편 구청과 합동으로 제설작업에 나섰다.
부산지역에는 앞으로 5-10cm의 적설량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1일 최저기온
이 영하 2-3도로 예상돼 1일 아침 출근시간에 노면결빙으로 인한 교통체증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대는 이같은 날씨가 1일 오후까지 계속되며 전해상에 발효된
폭풍 주의보도 1일 오후 늦게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