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 자금사정이 호전되면서 금융기관간
긴급 자금 대출 거래인 콜거래가 줄고 있다.
특히 콜거래 체결시 완전경쟁방식에 의한 중개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투자금융전산망이 개통된 이후에는 중개기관인 단자사들이 낮은
금리의 콜자금을 우 선적으로 차입,어음할인등 자체 소요자금으로 활용했던
매매콜이 크게 줄고 있는 반면 단순중개는 늘고 있다.
콜 관계자는 "최대의 콜차입기관이던 증권사들이 고객예탁금등
증시주변자금 증가로 차입을 자제하는등 대부분 금융기관들의 호전된
자금사정으로 콜거래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며 "부가세 납부와
설날자금수요를 앞둔 월말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 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은행간의 담합거래 등을 제외한 콜자금 실세거래 규모를 보면 지난 9일
하루평균 거래규모인 2조4천6백55억을 기록한 이후 15일 2조1천1백85억원,
17일 1조8천45억 원,20일 1조4천6백6억원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전반적인 거래감소 속에 지금까지 단자사들이 낮은 금리의
콜자금을 우 선적으로 차입해 자체소요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마진을 붙여
중개를 할 수 있었던 매매콜이 완전경쟁방식 도입으로 금리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비중이 줄어듦에 따라 일 부 단자사들만 부과해왔던 거래
금액의 0.0365%에 해당하는 콜중개수수료가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콜자금 중개는 매매중개와 단순중개로 이루어지며 은행권의 참여와
함께 완전경 쟁방식이 본격화되는 내달 10일부터는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해온 매매중개방식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