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쇠고기 수입물량이 지난해 보다 7천t 늘어난 13만2천t으로 최종
확정됐다.
20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쇠고기 수입물량을 놓고 경제기획원은
지난해보다 2만t이 늘어난 14만5천t을 주장한 반면 농림수산부는 지난해와
같은 12만5천t으로 동결할 것을 주장,팽팽히 맞서오다 결국 13만2천t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올해 물가안정을 위해 쇠고기 값의 연간 인상률을 5%이내에서
억제키로 결정함에따라 쇠고기 수입량을 크게 늘릴 필요성도 있으나
양축농가의 위축을 막고 쇠고기자급률이 더 이상 낮아지는 것을 막기위해
올해 쇠고기 수입량을 최소한으로 늘리는 대신 국내공급량을 지난해보다
12% 늘리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올해 선거가 있기는 하나 정부의 과소비억제시책과
경기후퇴등으로 올해 쇠고기 소비가 지난해처럼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고 특히 지난 88년이후 국내 소사육마리수가 계속 늘어 작년말현재
전국의 소사육마리수가 2백26만9천마리에달하고 있어 국내축산업육성을
위해 수입량의 억제가 긴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특히 금년에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쇠고기 수출국들과
협상을 벌여 내년부터의 수입쿼터량을 정해야 하는 관계로 쇠고기 수입량의
대폭증가에 반대해 왔다.
한편 지난해 수입쇠고기 소비량은 12만3천t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50%나
증가한반면 한우(젖소포함)소비량은 9만8천t으로 3.3%가 늘어나는데 그쳐
쇠고기자급률이90년의 47%에서 지난해에는 44%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