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지난해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방식을 통해 일시 환수한 은행권
자금은 전년대비 12배나 급증한 36조5백억원에 달해 RP매매가 주요통화관리
수단으로 활용된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고를 통한 은행권의 투신사대출금
지원등으로 시중단기유동성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한은은 이들 유동성의
흡수를 위해 RP매각방식을 적극 활용,지난해 RP매각규모가 총43회에 36조
5백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90년 6회 3조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12배나
늘어난것이다.
이에반해 은행권에 단기자금을 공급하는 RP매입조작규모는 33건
32조2천9백46억원에 이르러 전년의 71회 90조6천3백81억원보다
64.4%(금액기준)나 줄었다.
이같이 한은의 RP매매패턴이 상반된 변화를 보인것은 통화의 적정공급을
위한 한은의 지준관리강화에다 은행의 단기유동성이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특히 지난5월 2조8천억원에 달하는 투신사지원자금이 국고에서 상환됨에
따라 은행권유동성이 크게 호전돼 RP매각규모가 크게 늘어났고 10월후에는
추석자금 방출과 재정자금지출로 늘어난 시중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매각조작을 주로 실시해왔다.
한은은 앞으로도 통화수위의 간접관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한은재할등
정책자금지원보다는 실세금리에 가까운 연13.5%가 적용되는 RP거래를
단기유동성 조정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