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 내외가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2박3일간 우리
나라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5일 내한한다.
부시대통령은 방한 첫날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저녁에는 노대통령과
비공식 만찬을 함께 하며 6일오전 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부시대통령은 6일 오후에는 국회에서 연설한후 여야지도자들과 만나며
저녁에는 노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한뒤 7일 오전 이한할
예정이다.
노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이번 서울 정상회담에서 주변정세의 급속한
변화속에서 한반도의 안보를 공고히하고 이 지역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비롯, 한.미양국간의 동반자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 정치 경제 문화 과학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정상은 특히 남북관계가 진전을 보여 합의서에 서명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을 평가하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이 한반도뿐만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도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입장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또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으며 한.미양국관계는 더욱 증진될 것임을 천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세계질서속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양국의 역할과 협조문제에 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시장개방등 통상압력의
일환으로 아시 아지역 순방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간 통상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공식방한은 지난 7월 노대통령의 워싱턴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부시대통령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노대통령 취임이후 한.미정상회담은 이번이 7번째, 부시대통령과는
6번째이다.
부시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1일부터 3일까지는 호주, 3일부터 5일까지는
싱가포르를 방문하며 우리나라를 방문한뒤에는 10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