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과소비 억제정책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들이 연말 특수기간인 12월중에도 당초 목표보다 크게 낮은 매출
실적을 보이는 등 극심한 불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 12월매출, 목표대비 최고 23% 까지 미달 ***
31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특수기간을 겨냥해 치열한 판촉전을 펼쳤던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 뉴코아, 그랜드 백화점 등 서울시내
대형백화점의 지난해 12월 한달동안의 매출은 당초 목표대비 최고
23%까지 미달하는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서울시내 일부 대형백화점들은 12월 한달간 전년동기 대비
10% 미만의 낮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본점과 잠실점, 슈퍼백화점, 영등포점 등 4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당초 매장매출과 기업체 대량납품을 포함한 총 매출규모를
1천4백20억원 정도로 잡았으나 실제 실적은 극히 저조해 목표대비 20.4%
미달한 1천1백30억원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영등포점, 동방점, 미아점 전점의 총매출목표를
7백60억원으로 설정하고 연말 판촉행사를 벌였으나 매출은 목표에 비해
17% 가량 낮은 6백35억원이었다.
압구정점 등 5개점을 갖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12월중 6백97억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대비 달성률은 94%에 그쳤다.
이밖에 2백74억원으로 매출목표를 잡았던 미도파백화점도 목표에 23%나
미달하는 2백10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뉴코아백화점도 당초 목표액에 20%가량 못미치는 2백61억원의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고 그랜드백화점도 15% 못미치는 1백70억원이었다.
이같은 각 백화점의 매출실적은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극히 저조한
것으로 현대와 뉴코아, 그랜드 백화점이 작년동기보다 10%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을뿐 롯데는 4%(영등포점 제외), 신세계는 4%, 미도파는 6% 느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