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선 여행자가 1천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국제선 이용객이 1천만명을 돌파, 본격적인 항공교통 대중화시대를
맞고 있다.
30일 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12월말 현재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이 모두 1천15만명에 이르러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1천2백30만여명이 이용한 국내선과 함께 국내.국제선 여행자 수가 모두
2천2백45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국제선 여행자 총수는 아시아나항공 취항으로
복수민항시대가 열린 지난 89년의 1천7백46만명보다 29%나 늘어난 것으로
항공교통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 지난해 탑승객이 89년의 8백83만명에 비해 무려 33%나
증가한 1 천1백63만명에 달해 국내 민항사상 최초로 1천만명 돌파기록을
세웠으며 국제선은 8 9년 8백64만명보다 11% 늘어난 9백63만명이
이용했었다.
특히 국내선은 지난 84년 이후 매년 20-30%의 급성장을 거듭해오다
아시아나항공 취항 첫해인 89년에는 40%나 탑승객이 폭증해 민항사상
처음으로 국내선 이용객수(8백82만명)가 국제선 이용객수(8백64만명)를
앞질렀다.
전체 탑승객의 85%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김포국제공항의 경우 국내선
여행자가 지난해 8백40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9백7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돼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자만도 1천만명 돌파가
시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된데다 올들어 4백만대를 돌파한
자동차의 과밀에 따른 교통체증등에 염증을 느낀 여행자들의 항공기 이용이
늘어났고 정부의 해외여행 자유화조치 이후 내국인의 해외여행 급증과
88년 올림픽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중 이탈리아의 알리타리아항공, 캐나다 에어캐나다,
인도에어 인디아, 미국의 아메리칸항공, 그리스 올림픽항공등 5개국 5개
항공사가 김포공항에 취항하게 되면 모두 22개국 31개 항공사가 취항,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관계자들은 "연초 걸프전의 여파로 올해는 국제선 이용승객
증가율이 많이 신장되지는 않은 편"이라면서 "과소비추방운동의 영향으로
무분별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이나 소득증가와 세계무대에서의
우리 위치등을 감안할 때 항공기 이용증가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