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가 심한 인력난및 채산성악화로 내년중 설비증설을 억제하고
노후설비를 대량 폐기,생산량을 줄이는등 감량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29일 대한방직협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협회원사 24개면방업체가운데
내년중 설비증설을 계획하고있는 곳은 동일방직이 정방기 2만추
직기62대,신한방이 정방기 3만3천6백추에 그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동일방직은 약 2백억원을 들여 정방기및 직기를 추가설치,설비규모를
정방기 16만4천3백92추 직기 3백64대로 늘리면서 내년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양계열인 신한방의 경우 당초 메리야스용 고급세번수생산을
위해 올해 증설키로 한것을 내년초로 연기한 것이다.
반면 충남방적이 내년중 2만4천3백60추의 노후정방기및 4백38대의 직기를
폐기,보유설비규모를 정방기 55만2천1백48추 직기 5천1백92대로 줄이기로
했다.
또 풍한방직이 내년초 정방기 9천8백추및 직기 2백50대를,경방이 직기
2백52대,대한방직이 직기 2백65대를 각각 폐기하기로 했다.
이같은 설비감축으로 24개면방업체의 내년중 생산량은 사류가 올해
추정실적보다 3.4% 감소한 46만9천5백31t,직물류가 12%나 줄어든
8억9백5만9천 수준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생산량은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사류가 88.2% 직물류가 80.8%에 불과한 것이다.
업계가 이처럼 증설억제 설비감축을 통한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는것은
내년중 수출수요가 계속 감퇴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임금인상 인력난등에
따른 경쟁력상실 가동률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및 내수의 동시부진으로 재고마저 급증,최근 원사재고량이 적정수준인
1만t을 훨씬 웃도는 1만7천t에 이르러 경영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