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연시무렵이면 크게 늘어나던 연하장 카드등의 우편물이 올해는
작년보다 오히려 10 15%정도 줄어들어 불경기와 과소비억제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연하장 달력 상품카탈로그등 연말판촉물 배포물량을 크게
줄이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아예 국내배포용 달력을 제작하지않는
중소기업들이 크게 늘고있기때문이다.
또 일부기업들은 연하장을 고급화하는 대신 대표이사와 전임원들의
연명으로 보내는등 경비절감을 하고 있다.
27일 체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우체국의 경우
연말연시우편특별소통기간이 시작된 11일이후 26일까지 1천3백55만8천통의
우편물이 접수돼 작년 같은기간의 1천5백90만5천통에 비해 취급물량이
14.7%나 줄었다.
광화문우체국도 이기간중 6백96만9천통의 우편물이 들어와 전년동기의
7백81만6천통에 비해 10.8%나 감소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년대비 10%이상 늘어나던 국제우편발송량도 올해는
이달들어 26일현재까지 불과 2천통만 늘어난 8백22만7천통에 그쳤다.
우체국관계자들은 "올연말에도 예년경험에 비추어 10%이상 취급물량이
증가할것으로 보고배치인원을 늘렸으나 기업들의 달력 다이어리등의
발송량이 기대에 훨씬 못미치고 일반시민들이 보내는 연하장 카드등
연말연시우편물이 전반적으로 줄어 불경기를 실감나게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등 정치인들과 각기업영업사원들의 고객관리를 위한
연하장과 판촉물은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반해 공무원
기업체임직원 일반시민등은 불필요한 연하장발송을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 삼성 대우등 대기업들은 내년경기가 불투명한데다 물자절약
과소비억제등의 사회분위기를 의식,연말연시 광고판촉관련 예산을
동결하거나 작년보다 오히려 낮춰잡아달력 연하장등 연말연시 판촉물품
제작량을 대부분 작년수준에서 늘리지않거나 5 15%씩 줄였다.
제일은행 외환은행등 시중은행들도 연말연시판촉물을 할당해야 하는
일선점포수가 늘어났는데도 달력등 관련판촉물의 제작비를 동결하거나 낮춰
제작물량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들 가운데는 아예 내년 달력제작을 포기해버린 경우도있다.
수출업체인 PK상사(대표 박문환)는 작년엔 바이어용과 국내판촉용으로
연하장 5천부를 만들었으나 올해는 국내용은 제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