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의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유고내 크로아티아공화국, 슬로베니
아공화국, 세르비아공화국 등 3개 공화국에 나가있는 국내 업계에 대한 영향
도 점차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럭키금성상사는 최근 세르비아 공화국의
중앙은행인 '' 파노스카 반카''로부터 외화부족으로 인해 약 1백만달러
상당의 자체 수출품에 대한 대금지불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럭키금성상사는 이와 함께 유고 사태가 갈수록 예측하기 힘든 국면으로
치달음 에 따라 현재 크로아티아공화국의 수도인 자그레브 지점 주재원을
오스트리아의 빈 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유고 사태가 지속될 경우,
자그레브지점을 아예 폐쇄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종합상사들, 지점폐쇄/인력대피등 조치 ***
현대종합상사는 유고 내전의 장기화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의 자동차수입
규제조치 로 인해 지난 7월 슬로베니아공화국에 추가로 주재발령을 내렸던
자동차 전담 주재 원을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슬로베니아 공화국은 지난 16일부터 자국내 자동차 사업 육성방안의
하나로 수입자동차 금액의 1백%에 달하는 수출실적을 올린 업체에
한해서만 자동차 수입을 허 가해주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와 함께 동구권지역의 총괄 지점격인 자그레브 지점
주재원들 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로 대피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성사가 슬로베니아공화국내 류블라냐 지점을 이미 폐쇄했으며
삼성전자 도 자그레브 지점 주재원을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주)대우는 현재 지점이 설치돼 있는 베오그라드가 내전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세르비아공화국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고 밝히고 있으나 현지의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외교관과 가족들이 평소의 크리스마스 휴가때보다 10일정도
빨리 출국하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임에 따라 앞날 을 예측할 수 없는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물산도 현재 자그레브 지점이 계속 영업을 하고 있으나
크로아티아공 화국과 슬로베니아공화국이 심한 내전을 겪고 있어 역시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 졌다.
한편 5개 공화국의 연합체인 유고슬라비아는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지난
6월 25일 독립을 선포한테 이어 슬로베니아공화국도 잇달아 독립을 선포,
세르비아공화국이 이들 2개 공화국에 거주하고 있는 세르비아인의 안위를
이유로 들어 공격을 개시한 이래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