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1일 "국방에 대한 완벽한 대비는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힘이 된다"고 말하고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위한 출발을 시작한 이러한 때일수록 군은 완벽한 작전태세에
진력해야한다"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부전선 공군 기지와 해군 기지를 순시,
작전태세를 살펴보고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훈시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군은 통일의 시대에 대비한 미래 지향적인 전투력 육성에도
가일층 분발해 달라"고 당부.
노대통령은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과 저들의 적화통일 전략이 확실히
변화될 때까지는 국방태세에 추호의 흔들림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지난 걸프전처럼 독재자에 의한 무모한 전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으며
특히 북한이 95년을 통일의 해로 삼고 군사력 증강을 지속해 왔다는 사실을
군에서는 명심해 주기를 바란다"고 부연.
<>정원식국무총리는 21일오전 "12.19개각"으로 입각한 신임각료들을
집무실로 불러 내년에는 경제활성화와 우리사회의 도덕성회복에 정책의
역점을 두어줄것을 특히 당부.
정총리는 "6공정부는 그동안 민주화와 한반도평화정착의
기반구축마련이라는 두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평가하고 "내년부터는 6공의
마무리작업에 들어가는 만큼 수출활성화와 도덕성회복이라는 두개의 기둥을
더 세우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
정총리는 특히 "신임장관들은 앞으로 소관부처의 장관으로서보다 내각의
일원으로서 국정운영에 참여해야 할것"이라며 내각이 혼연일체가 돼
국가발전에 기여해줄것을 강조.
정총리는 이어 새질서새생활운동을 거론하며 "범죄가 많이 줄었다고 하나
국민이 피부로 느끼기엔 아직 미흡하다"면서 내년에도 "범죄와의 전쟁"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것이라고 언급.
<>노태우대통령이 총선전 대통령후보가시화에 반대입장을 밝힌데 대해
민자당의 민정.공화계는 환영일색인 반면 민주계는 기존입장을 되풀이
한것에 불과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김종필최고위원은 21일 "노대통령의 말씀은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이며 나도 평소에 늘상 해오던 이야기"라고 강조한 뒤 "집권여당은
보통정당과는 다르며 집권여당의 생리를 빨리 익혀야 할 것"이라며
민주계를 겨냥.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도 "총선전 후계구도가시화가 바람직스럽지않다는
것은 당연한 순리가 아니냐"며 상당히 고무된 듯한 인상.
그러나 김영삼대표의 한 측근은 "년말까지 정치일정을 논의하지 않기로
한만큼 논평은 피하겠으나 민주계의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해 총선전 후보확정을 거듭 주장.
<>이기택민주당대표는 21일 "나는 지금도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새정치와
개혁,그리고 도덕정치의 깃발을 내리지않고있다"며 야권통합이후 최초로
세대교체에 대해 언급해 눈길.
이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사회병리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한국에
있어서의 정치발전"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대통령후보의 실질적 경선을
위한 제반여건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것이 통합야당의 당면과제"라고
말해 민주당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설것임을 시사.
이대표는 이어 "도덕성에 입각한 공정한 공천을 통해 통합야당의 도덕적
재탄생을 이룩하는 것만이 정치불신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역설.
이대표는 또 "나는 통합야당이 새정치와 개혁을 견지하도록 항상
선봉장이자 파수꾼이 될것이며 이 범주내에서 김대중대표와 굳게 협력할
것"이라고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