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소련사태는
보리스 옐친러시아공화국대통령 진영의 잡음과 곧 사임할듯 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의 돌연한 태도 변화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있다.
이와때를 같이해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2만7천기의 소보유 핵무기
안전에 관한 협의등을 위해 15일 모스크바에 도착,옐친쪽에 비중을 두고
있음이 완연한 대소접촉에 들어감으로써 소정국 향방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조짐이다.
또한 소군부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쳐온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러시아공화국
부통령은 군이 폭발직전 상황에 놓여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핵무기 통제문제를 둘러싼 슬라브계 공화국간 이견도 불식되지 않는등
위기상황은 여전하다.
고르바초프는 14일 프랑수아 미테랑프랑스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자신의
역할이 독립국연방의 민주주의와 헌법질서 수호임을 강조했다고 소관영통신
타스가 보도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앞서 또다른 소통신 인터팍스와 가진 회견에서
과도기의 역할 수행의향을 분명히 하면서 무엇보다도 군통수권 행사에
충실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16일자 미시사주간 타임과 가진
회견에서도 조기 사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와관련,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도 14일 자신이 주도하는
민주개혁운동(DRM)창립 모임에서 그간의 침묵을 깨고 고르바초프의 조기
사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가 독립국연방의 단계적 창설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할 강한
의욕을 갖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빠르면 금주중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일각에서 관측돼왔다.
고르바초프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옐친 진영의 누수 현상과 때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