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와 연총리는 이날 본회담을 정회하기직전 회담장에서 약15분간
대좌,전날 국립극장에서 관람한 홍난파일대기와 남북간 직교역등을 화제로
환담.
정총리는 "편히 쉬셨느냐"고 간단한 인사말을 건넨뒤 국립극장공연을
화제로 거론했고 연총리는 "어제 공연은 감동적이었다"고 응대한뒤 "특히
롯데월드 민속관관람이 재미있더라"며 롯데월드관람에 각별한 관심을 다시
표시.
이에 정총리가 "어제 보셨겠지만 롯데월드를 비롯한 많은 백화점에서
북한코너를 설치,북한상품을 팔고 있다"고 말하자 북측대표인
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은 "어제보니 남쪽에서 팔고있는 우리상품이
북조선에서 만든게 아닌것 같다"면서 "남쪽에서 세관통제를 잘
해야겠더라"며 남북직교역문제를 잠시 거론.
백서기국장은 "중국동북부에 살고있는 우리동포들이 무관세로 상품들을
남조선에 팔고있는 것같다"며 "남쪽 백화점에서 팔고있는 북조선상품에
"금패"딱지가 붙어있던데 북조선에서는 금패라는 말을 사용하지않는다"고
말해 회담장에 웃음.
<>남북한은 12일의 비공개회의에 앞서 새벽3시와 6시등 두차례에 걸쳐
우리측 송한호통일원차관의 숙소에서 심야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내용중 미합의부분에 대해 철야 절충을 벌였다는 후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대표단의 요청으로 이날 새벽 두차례에 걸쳐
양측실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서의 내용조정과 문안정리작업을
벌인것으로 안다"면서 "북측은 실무접촉도중에도 여러차례 평양과 교신을
하며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언.
이 관계자는 "12일의 비공개 본회의를 정회하고 실무대표접촉을 갖기로
한것도 이날 새벽 두차례에 걸친 심야 실무대표접촉에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
이에앞서 북측 최봉춘책임연락관과 우리측 김용환책임연락관은 최연락관의
요청으로 11일 저녁9시부터 1시간동안 접촉을 갖고 심야실무대표접촉을
갖기로 합의.
한편 11일밤부터 12일 새벽사이 북측대표단의 평양교신량이 지난 1차와
3차때에 비해 엄청나게 늘었으며 이들 교신가운데는 북측으로부터 "수표를
받아와라(서명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귀띔.
또다른 관계자는 "북측대표들이 이번에는 도장을 가져왔다. 수결하고
가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있다고 전언.
<>김천일단장(로동신문)을 비롯한 북측 기자단 40여명은 12일
오전10시50분께 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강변 지하철역에 도착,곧바로
지하철에 탑승해 일반시민들과 대화를 나눈뒤 11시께 잠실역에서 하차.
북측기자들은 지하철 안에서 시민들을 만나자 "어디 사는 누구며 하는일은
뭐냐" "이번 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 "조선통일은 언제쯤 이뤄질것
같으냐"는등 정치성짙은 질문은 섞어가면 취재.
강창림기자(중앙TV.45)는 옆자리에 앉은 김종원씨(24.여.E랜드사원)에게
"TV에서 보다가 이렇게 직접 북한사람을 만나보니 어떠냐"고 묻자 김씨는
"TV에서 볼때는 다른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 남한사람과 차이가 없다"고
대답.
이에 강기자는 또 "우리민족은 한핏줄이니 당연하다"면서 "이렇게 서울의
딸하고 북의 아버지가 만난것같아 얼마나 좋으냐"고 말해 김씨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북측기자단 일행은 지하철 탑승에 이어 11시30분께 서울 남산타워에
도착,승강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와 서울전경을 바라로며 사진을 찍는등
관광을 즐기기도.
북측기자들은 전망대에서도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에게 다가가 "통일이
언제쯤 이뤄질것 같으냐" "남한내 미군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정치성 질문을 던졌는데 상인들은 "그런 전문적인
문제는 잘알수가 없다"는 반응들.
기자들은 또 전망대에서 컴퓨터사주를 보는 곳에 다가가 "이 사주가
맞는거냐"고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직접 돈을 내고 사주를 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