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시장이 중동지역 중심에서 동서남아지역과
태평양지역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국내 업체들이
수주한 총 공사물량은 64건에 18억4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건 17억4천7백만달러(리 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 46억3천2백만달러
제외)보다 5%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 다.
지역별로는 동서남아지역이 전체 수주량의 43%인 35건
7억9천7백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중동지역 11건
7억6천7백만달러 <>태평양지역(북미포함) 13건 2억4천만달러 <>아프리카
5건 3천7백만달러의 순으로 동서남아지역의 수주물량이 1. 6%가량
중동지역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동서남아지역에 대한 수주물량이 중동지역을
앞서기는 중동 에 본격진출하기 시작한 지난 70년대초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이 기간중 중동지역은 수주량이 작년동기에 비해 26%(5건 2억7천5백만
달러)가 줄어들었으나 동남아지역은 59%(8건 2억9천6백만달러)가, 태평양
지역은 1백38%(9건 1억3천9백만달러)나 급증했다.
이같은 동서남아및 태평양지역의 수주량 증가는 올해들어 국내업체들이
건설수 주전략을 물량위주에서 수익성위주로 전환하면서 그동안 중동지역에
편중돼 있던 해 외건설시장을 이 지역으로 다변화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서남아지역 국가들은 지난 88년부터 고도경제성장에 따른
경기호황및 세 수확대를 바탕으로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공공투자를 활발히 추진함으로 써 각국 건설업체들간의 수주전이 치열하다.
한편 공종별로는 토목이 전체 수주액의 36.1%, 건축이 23.8%로 역시
노동집약적 인 토목.건축분야가 전체의 59.9%를 차지했으며 기계분야는
동남아등지의 석유화학 공장건설에 힘입어 33.5%로 급증했으나
전기.통신과 용역은 각각 5.2%와 1.4%로 기 술집약적 시공분야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