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 최종현회장 "노사화합" 사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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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그룹은 "선경이익분배제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노사분규가 극에
달했던 지난 87~88년중 단한건의 분규도 겪지않아 화제가 된적이 있다.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은 6일하오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고대노동문제
연구소주관의 "한국자본주의와 산업민주주의" 세미나에 참석, 선경의
노사화합체제에 관해 사례발표를 했다. 최회장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 편집자 >
선경그룹은 노사대립을 완화하고 화합체제로 가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있다. 노사대립의 가장 큰 원인은 임금문제에 있다. 근로자와
경영자가 자기몫만을 크게 하려고 서로 다투어봐야 어느 한쪽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는 어렵다.
근로자힘이 커져 임금을 생산성향상분 이상으로 올려봐야
상품가격경쟁력이 떨어져 결국 경영이 어렵게 된다. 반대로 경영자가
힘으로 임금을 줄여 이익을 더내어도 근로의욕이 떨어져 이익은 자연 줄게
마련이다. 따라서 노사는 회사이익을 크게 해야하되 그이익의 일부는
반드시 근로자들이 가져갈수 있게 해야한다.
선경그룹은 바로 이같은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노사를 대립관계로 보지않고 합리적인 이익분배제를 근간으로 화합하고
있다.
지난 70년대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선경경영관리체계(SKMS)의 취지도
이익을 많이내 기업도 크고 근로자도 함께 잘살자는 것이다. 선경은
특별보너스란 이익분배제를 통해 노사가 기업이윤극대화란 하나의 목표에
접근하고있다. 노사는 한솥밥 한식구이다.
또하나 선경그룹이 운용하는것은 "선경이익분배제도(SPSS Sunkyong Profit
Sharing System)"가 있다. 노사분규때 쟁점이 되는 임금에 관해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지름길을 찾자는 제도이다. 분규때 거론되는 임금 신분보장
복리후생등 여러부문중 임금문제를 먼저 해결,합의점을 찾으면 노사화합은
빨라진다.
선경도 사소한 노사대립이 있긴 하나 특별보너스란 유보된 부문이
있기때문에 "한번에 모든것을"이라는 극단적형태가 되지않고 적정선에서
합의를 이루고있다.
종업원들은 분규가 터지면 회사이익이 줄고 특별보너스도 받을수 없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 선경은 78년부터 SKMS에 따라 임금 복리후생수준을
동종업체수준에 맞춰 근로자생활을 안정시키고 연말에 가서 이익이 많이
나면 일부를 특별보너스형태로 반드시 나눠주고 있다.
선경의 이익분배제도는 노조가 특별보너스지급을 요구하기전에 회사에서
자발적으로 지급했다는 점과 구성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이익의 결과를
골고루 지급해왔다는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동안 회사이익규모가
경쟁사보다 월등히 크지 못해 1백 2백%의 특별보너스지급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커질수 있다.
많은 회사들이 노사간 임금인상률 2 3%의 의견차를 좁히지못해 분규를
겪는 사례가있다. 파업까지 해가면서 2 3%임금인상을 추구하는것보다
회사이익을 크게해서 1백 2백%의 특별보너스를 받는게 노사 모두 이익이
될것이다. 특히 우리가 싸워야 하는 상대는 회사내부에 있는게 아니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외기업들이다. 이점을 노사양측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선경의 노사화합체제도 이같은 시각을 분명히 갖고 기업경쟁우위에
서자는 것이다. 여기엔 인간적으로 근로자를 대하는 분위기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선경은 근로자들의 출퇴근카드제를 없애 자율적으로
작업에 임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임원을 위한 간부식당도 없앴다.
노사신뢰를 다지고 위화감제거에 주안점을 둬왔다.
또 유공을 인수한후 제일 먼저 식당 사택등 종업원복지후생시설부터
손질,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었다. 근로자와 경영자가 각자 맡은 일은
다르지만 인격은 모두 소중하다는점이 강조됐다.
이같은 인간적대우를 바탕으로 노사분규가 심했던 지난 87,88년 선경은 단
한건의 파업사례도 없었다. 사람몸에 상처가 생기면 세균이침투하듯
기업도 노사균열이 생기면 외부의 나쁜 세력이 파고든다. 외부세력이
뚫고들어와 과격한 노사분규를 일으켜 결국 회사가 망하고 근로자들도
피해를 입는 일이 적지않다.
이런점에서 경영자는 사람을 쓴다고만 생각해선 안되며 근로자도 자신이
"쓰인다"고 인식해선 안된다. 서로 합심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공동체라고
생각해야한다.
경영자의 역할로선 연구개발 신규사업 시장개척등을 통해
회사이익극대화를 꾀할수있는 원천을 개발해야한다. 또 근로자가 자발적
의욕적으로 일할수있게 사람관리를 잘하고 급여 복리후생 작업환경등에
신경써야할 것이다. 확고한 의지와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도 갖춰야
한다.
근로자는 무엇보다도 생산성향상에 힘써야한다. 생산성향은 곧바로
회사이익으로 나타나며 자신의 이익과도 직결된다.
노조는 조합원권익보호와 향상에 그 역할을 다해야한다. 무리한 요구를
해서라도 회사와 강하게 맞서 우선 많이 받아내는 노조가 유능한 노조로
여겨지나 따지고보면 그렇지않다. 강하게 맞서다보면 파업등 분규가
일어나 회사는 물론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게된다.
노조는 조합원요구를 잘 대변,회사와 협의하는 역할뿐아니라 이익을 크게
내기위해 생산성향상을 주도해야 할것이다.
경영자 근로자 노조는 이런 관점에서 국내기업과의 경쟁만이 아니라
국제시장에서 지지않도록 해야 할것이다. 외부경쟁자를 제쳐놓고 한솥밥을
먹는 식구끼리 다투다간 자칫 밥솥을 엎어버리게 된다.
달했던 지난 87~88년중 단한건의 분규도 겪지않아 화제가 된적이 있다.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은 6일하오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고대노동문제
연구소주관의 "한국자본주의와 산업민주주의" 세미나에 참석, 선경의
노사화합체제에 관해 사례발표를 했다. 최회장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 편집자 >
선경그룹은 노사대립을 완화하고 화합체제로 가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있다. 노사대립의 가장 큰 원인은 임금문제에 있다. 근로자와
경영자가 자기몫만을 크게 하려고 서로 다투어봐야 어느 한쪽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는 어렵다.
근로자힘이 커져 임금을 생산성향상분 이상으로 올려봐야
상품가격경쟁력이 떨어져 결국 경영이 어렵게 된다. 반대로 경영자가
힘으로 임금을 줄여 이익을 더내어도 근로의욕이 떨어져 이익은 자연 줄게
마련이다. 따라서 노사는 회사이익을 크게 해야하되 그이익의 일부는
반드시 근로자들이 가져갈수 있게 해야한다.
선경그룹은 바로 이같은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노사를 대립관계로 보지않고 합리적인 이익분배제를 근간으로 화합하고
있다.
지난 70년대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선경경영관리체계(SKMS)의 취지도
이익을 많이내 기업도 크고 근로자도 함께 잘살자는 것이다. 선경은
특별보너스란 이익분배제를 통해 노사가 기업이윤극대화란 하나의 목표에
접근하고있다. 노사는 한솥밥 한식구이다.
또하나 선경그룹이 운용하는것은 "선경이익분배제도(SPSS Sunkyong Profit
Sharing System)"가 있다. 노사분규때 쟁점이 되는 임금에 관해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지름길을 찾자는 제도이다. 분규때 거론되는 임금 신분보장
복리후생등 여러부문중 임금문제를 먼저 해결,합의점을 찾으면 노사화합은
빨라진다.
선경도 사소한 노사대립이 있긴 하나 특별보너스란 유보된 부문이
있기때문에 "한번에 모든것을"이라는 극단적형태가 되지않고 적정선에서
합의를 이루고있다.
종업원들은 분규가 터지면 회사이익이 줄고 특별보너스도 받을수 없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 선경은 78년부터 SKMS에 따라 임금 복리후생수준을
동종업체수준에 맞춰 근로자생활을 안정시키고 연말에 가서 이익이 많이
나면 일부를 특별보너스형태로 반드시 나눠주고 있다.
선경의 이익분배제도는 노조가 특별보너스지급을 요구하기전에 회사에서
자발적으로 지급했다는 점과 구성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이익의 결과를
골고루 지급해왔다는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동안 회사이익규모가
경쟁사보다 월등히 크지 못해 1백 2백%의 특별보너스지급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커질수 있다.
많은 회사들이 노사간 임금인상률 2 3%의 의견차를 좁히지못해 분규를
겪는 사례가있다. 파업까지 해가면서 2 3%임금인상을 추구하는것보다
회사이익을 크게해서 1백 2백%의 특별보너스를 받는게 노사 모두 이익이
될것이다. 특히 우리가 싸워야 하는 상대는 회사내부에 있는게 아니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외기업들이다. 이점을 노사양측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선경의 노사화합체제도 이같은 시각을 분명히 갖고 기업경쟁우위에
서자는 것이다. 여기엔 인간적으로 근로자를 대하는 분위기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선경은 근로자들의 출퇴근카드제를 없애 자율적으로
작업에 임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임원을 위한 간부식당도 없앴다.
노사신뢰를 다지고 위화감제거에 주안점을 둬왔다.
또 유공을 인수한후 제일 먼저 식당 사택등 종업원복지후생시설부터
손질,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었다. 근로자와 경영자가 각자 맡은 일은
다르지만 인격은 모두 소중하다는점이 강조됐다.
이같은 인간적대우를 바탕으로 노사분규가 심했던 지난 87,88년 선경은 단
한건의 파업사례도 없었다. 사람몸에 상처가 생기면 세균이침투하듯
기업도 노사균열이 생기면 외부의 나쁜 세력이 파고든다. 외부세력이
뚫고들어와 과격한 노사분규를 일으켜 결국 회사가 망하고 근로자들도
피해를 입는 일이 적지않다.
이런점에서 경영자는 사람을 쓴다고만 생각해선 안되며 근로자도 자신이
"쓰인다"고 인식해선 안된다. 서로 합심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공동체라고
생각해야한다.
경영자의 역할로선 연구개발 신규사업 시장개척등을 통해
회사이익극대화를 꾀할수있는 원천을 개발해야한다. 또 근로자가 자발적
의욕적으로 일할수있게 사람관리를 잘하고 급여 복리후생 작업환경등에
신경써야할 것이다. 확고한 의지와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도 갖춰야
한다.
근로자는 무엇보다도 생산성향상에 힘써야한다. 생산성향은 곧바로
회사이익으로 나타나며 자신의 이익과도 직결된다.
노조는 조합원권익보호와 향상에 그 역할을 다해야한다. 무리한 요구를
해서라도 회사와 강하게 맞서 우선 많이 받아내는 노조가 유능한 노조로
여겨지나 따지고보면 그렇지않다. 강하게 맞서다보면 파업등 분규가
일어나 회사는 물론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게된다.
노조는 조합원요구를 잘 대변,회사와 협의하는 역할뿐아니라 이익을 크게
내기위해 생산성향상을 주도해야 할것이다.
경영자 근로자 노조는 이런 관점에서 국내기업과의 경쟁만이 아니라
국제시장에서 지지않도록 해야 할것이다. 외부경쟁자를 제쳐놓고 한솥밥을
먹는 식구끼리 다투다간 자칫 밥솥을 엎어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