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통화관리 강화로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금리자유화 시기를 전후해 실세금리
안정차원에서 통화증가율 목표치와 관계없이 통화량을 확대할 방침임을
시사해오다 기업의 자금결제수요가 집중된 월말을 앞두고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방식으로 23일 2조2천억원을 5일간 예정으로 회수한
뒤 28일 또다시 같은 금액을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예정으로 회수하는 등
통화환수에 나섰다.
이에따라 대표적인 실세금리의 척도인 콜금리의 경우 단자사간 1일물이
28일 연 19%로 전일에 비해 1%포인트가 올랐으며 월말을 넘어가는 콜자금은
19.5%에서 거래 되는등 급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콜금리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금리자유화 첫날인 21일 연
16.88%로 지난 10월말의 19.29%에 비해 무려 2.40%포인트나 떨어진 뒤
17%대를 유지하며 하향안정 추세를 지속해왔으나 한은이 지난 23일
RP방식으로 2조2천억원을 5일간 규제한후 오 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월말 특별소비세(2천2백억원)납부등 통상적인 기업체의
월말자금수요 때문으로 분석되나 금융당국이 금리자유화 조치를 전후해
시중 실세금리 안정차원에서 통화관리를 완화해오다 최근 통화증가율이
20.8%에 이르는등 목표치를 크게 벗어나 자 이를 다시 강화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
은행권도 이에 부응해 지난 25일부터 신탁계정의 콜론 운용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다.
한편 통안증권유통수익율은 3백64일짜리가 17.5%,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19.2%로 현재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시중자금사정으로 미루어 지난 9,10월의
경색국면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국의 일관성없는 통화관리가
실세금리를 부 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