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신문들은 13일 노태우 대통령과 중국 외교부장 전기침간의 12일
회담 사실을 1면 머리기사 또는 중요 기사로 일제히 크게 보도하고 중국
외교부장과 서울의 고위층이 접촉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특히 홍콩의 중국계 신문인 문회보와 대공보는 "노태우.전기침
회견"이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서울발 특파원 보도와 신화통신 또는
외신을 인용, 노대통령과 전기침간의 단독회담 사실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하면서 노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중국측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만계 신문인 성도일보도 이 기사를 1면 톱으로 다루면서 중국이
처음으로 외무장관을 서울에 보내 한국의 고위층과 만나게 했다고
말했다.
중립계 신문인 명보도 노.전회담을 크게 보도하면서 이 회담을 "역사적
사건" 이라고 논평했으며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 등 영자지도 1면
기사에서 노대통령이 전기침과 만나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신문들은 일제히 노대통령과 전기침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1면에 크게 실었으며 이밖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아태각료회의의
주변기사를 다루었다.
또한 명보는 노대통령의 최근 미시사주간 뉴스위크지와의 회견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상세히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