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은양(4)의 양부모인 최재일씨(36)부부와 친부모로 알려진 김리웅씨
(46)부부가 8일 오후 만나 친자여부에 관한 간단한 확인만을 하고
헤어졌다.
김씨 가족들은 최씨부부가 이날 경찰관을 대동한채 미은양을 데리고
함안군 칠원면 유원리 김씨집으로 찾아와 김씨부부가 미은양의
친부모인지 여부를 가려줄 수 있는 몇가지 사항을 확인한 뒤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씨부부가 미은양을 다시 데려간뒤 "미은양의 오른쪽 어깨와
엉덩이 부분에 있는 푸른(몽고)반점을보니 지난 89년 3월 잃어버린 내 딸
''미선''이가 틀림없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혈액형으로 미뤄봐도 미은이가 친딸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처최씨의 혈액형은 각각 ''A''''O''형으로서 이들의 친자는
''A''''O''형이어야 하는데 미은양의 혈액형은 ''O''형이라는 것.
그러나 최씨는 김씨 부부와 만난자리에서 "앞으로 정확한 혈액형
검사등을 거쳐 김씨부부가 미은이의 친부모인 것이 입증되면 미은이를
김씨부부에게 되돌려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